SKG해외채권단 '동의서' 2주내 미제출땐 법정관리

  • 입력 2003년 9월 4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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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 채권단은 해외채권단이 앞으로 2주일 내 채권현금매입(CBO)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SK글로벌에 대한 법정관리를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주 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3일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4일 밝혔다.

해외채권단은 7월 말 국내채권단의 채무재조정 제안에 합의한 뒤 지난달 12일까지 동의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그러나 서류작업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수차례 제출 시한을 넘기며 아직까지 동의서를 내지 않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해외채권단이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물리적으로 연말까지 SK글로벌 정상화 조치를 매듭짓지 못한다”며 “앞으로 2주일 내 동의서를 들고 오지 않으면 당초 채권단 결의대로 사전정리계획에 의한 법정관리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외채권단은 최근 국내채권단에 채무재조정 동의 관련 서류가 방대한 분량이어서 앞으로 3, 4주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알려와 2주일 내 동의서를 제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채권단은 현재 해외채권단의 CBO 동의율이 80% 안팎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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