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8월 25일 18시 3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우치야마다 다케시(內山田竹志·사진) 차량술본부 전무는 23일 아이치(愛知)현 도요타(豊田)시의 본사를 방문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기업들의 경쟁력은 환경문제에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우치야마다 전무는 1997년 도요타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하이브리드 양산차 ‘프리우스(Prius)’를 개발한 주역. 지난해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과정을 소재로 한 일본 만화 ‘꿈을 쫓는 사나이들, 기록의 자동차’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한 그는 현재 도요타에서 연구개발과 기술 부문을 책임지고 있다.
‘잡종(雜種)’이라는 뜻의 하이브리드는 두 개 이상의 동력원을 단 차량으로 가솔린 엔진에 ‘배터리+전기모터’를 첨부한 것이 대종. 연비 개선 및 유해물질 배출 절감 효과가 있다.
그는 “프리우스는 지금까지 14만대가 팔려 전 세계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2010년대에는 도요타 총 생산차량의 10∼30%를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치야마다 전무는 “도요타는 2004년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RX330에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SUV를 미국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라며 “이 차량은 프리우스에 비해 출력은 1.5배나 높아지지만 배기가스는 더욱 줄어드는 획기적인 모델”이라고 자랑했다.
“도요타는 앞으로도 하이브리드 차량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는 향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가장 현실적인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도요타는 기술개발(R&D)분야의 상당한 투자액을 하이브리드 차량과 같은 선행기술에 투자할 방침입니다.”
그는 “도요타의 장점은 핵심기술은 반드시 스스로 개발한다는 점”이라며 “그런 점에서 하이브리드 차량도 예외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 기술을 2006년부터 닛산에도 공급하는 등 하이브리드 관련 기술을 다른 자동차 회사와도 공유할 방침이다.
도요타=공종식기자 k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