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씨 다음주초 소환 검찰 현대 비자금 수사

  • 입력 2003년 8월 15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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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비자금 150억원+α’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安大熙 검사장)는 금강산 카지노 사업 관련 청탁과 함께 현대에서 15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원(朴智元·구속)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이르면 다음 주초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박 전 장관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뒤 이 같은 혐의가 확인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그동안 현대비자금을 돈세탁한 김영완(金榮浣·해외체류중)씨와 현대 비자금을 전달한 실무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박 전 장관이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에게서 비자금 150억원을 받았다는 구체적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15일 새벽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고문과는 별도로 현대에서 비자금을 직접 받은 정치인들도 이르면 다음 주중 차례로 소환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현대비자금과 무관한 110억원 등 총 145억원의 총선자금을 마련해 선거 지원금으로 썼다는 권씨의 주장과 관련, 자금의 출처와 사용처를 확인중이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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