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자동차 밤에도 달린다…부평1공장 야간근무 돌입

  • 입력 2003년 8월 13일 18시 05분


코멘트
《대우인천자동차(옛 대우차 부평공장)의 일부 공장이 4년 만에 ‘주야 2교대 근무’에 들어간다. 이는 제너럴모터스(GM)의 부평공장 인수가 성사되기 위한 핵심 전제조건으로 2교대 근무가 이뤄지면서 인수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대우인천차는 13일 “수출 호조로 칼로스를 생산하는 부평1공장은 18일부터 주야 2교대로 가동된다”며 “이에 따라 하루 생산량이 400대에서 800대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매그너스를 생산하는 부평2공장은 지난달 ‘주3일 근무체제’에서 ‘정상 근무체제’로 전환돼 2교대 근무는 얼마 뒤에 결정될 예정이다.

부평공장 2교대 근무는 99년 8월 이후 처음. 옛 대우차의 주력 공장으로 생산능력이 50만대에 이르지만 외환위기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생산이 크게 위축됐다. 작년 생산량은 15만6000여대에 그쳤다.

대우인천차 김석환(金錫煥) 사장은 “부평1공장의 2교대로 안정적인 공장 운영이 가능해졌다”며 “옛 대우차 시절 퇴사했던 정리해고자의 순차적인 재입사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1년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라 정리해고된 1725명 가운데 716명은 이미 재입사했으며 내년 9월 말까지 200명을 추가한다는 것. 나머지는 부평2공장이 2교대 근무에 들어가면 재입사할 수 있다.

GM은 작년 10월 대우차를 인수하면서 부평공장에서 앞으로 6년 동안 칼로스와 매그너스를 공급받기로 계약했다. 또 이 기간 중 △부평공장의 6개월 연속 주야 2교대 가동 △생산성의 매년 4% 향상 △GM의 품질기준 만족 △노사평화 유지 등 4가지 인수조건이 만족되면 부평공장을 추가 인수키로 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