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대표주 빛났다…올들어 주가 35% 올라

  • 입력 2003년 8월 11일 18시 12분


2003년 증시에서는 ‘업종 대표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덩치가 크고 내재가치가 우량한 주식을 좋아하는 외국인투자자가 시장을 주도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해당 기업의 분발도 한몫을 했다.

▽업종 대표주의 기준별 실적=증권거래소는 8일 현재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꼽은 18개 업종별 대표주의 올 평균 주가상승률은 34.45%라고 11일 밝혔다. 2위 기업들의 상승률은 25.36%, 시장평균(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은 12.36%였다.

주가를 기준으로 본 대표주 18개의 올 평균 주가도 22.72% 올라 2위 주(19.34%) 및 시장의 평균상승률을 웃돌았다.

▽눈에 띄는 주식들=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의약품 업종 대표주인 LG생명과학은 8일 종가가 지난해 말보다 무려 190.32% 올랐다.

2월부터 주가가 오르기 시작해 4월 자체 개발한 퀴놀론계 항생제인 팩티브가 국내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식 승인을 받자 급등했다.

기계업종의 대표주로 떠오른 대우종합기계는 2000년 말 대우중공업에서 분할되면서 경영투명성과 자산 건전성이 좋아졌고 건설중장비 공작기계 산업용엔진 방위산업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내수와 해외 영업이 활기를 띠면서 주가가 올랐다.

하이트맥주는 경쟁 맥주회사가 3월 신상품을 낸 뒤에도 시장점유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개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사들였다.

▽2위 종목 교체 활발=위 세 종목과 LG 등 4개 종목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새 업종 대표주가 됐다. 주가를 기준으로 한 대표주 군(群)에는 삼립산업이 새로 동참했다.

반면 업종 2위주들은 활발하게 교체됐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18개 업종 가운데 9개 종목이 갈렸다. 주가 기준으로는 5개 종목이 새 2위 주식이 됐다.

증권거래소는 “1위 기업들은 업종 대표 자리를 확고히 굳힌 반면 그 아래에서는 기업의 부침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업종별 시가총액 최대 종목과 연초대비 주가상승률
업종종목시가총액(억원)주가상승률(%)
건설현대건설10,996 35.51
금융국민은행125,395 -9.05
기계대우종합기계9,422 98.94
비금속광물한국전기초자6,297 34.72
서비스LG21,769 11.11
섬유 의복한섬3,739 35.33
운수장비현대자동차71,423 17.48
운수창고대한항공9,196 13.16
유통업신세계29,944 34.78
음식료품하이트맥주13,899 47.45
의료정밀삼성테크윈7,695 57.89
의약품LG생명과학6,919 190.32
전기 전자삼성전자612,155 29.30
전기 가스한국전력공사115,538 -1.10
종이 목재한솔제지2,391 3.40
철강 금속포스코125,279 16.95
통신SK텔레콤171,339 -11.79
화학LG화학30,280 15.76
시가총액은 8일 현재. 주가상승률은 지난해 12월 30일 종가와 8월 8일 종가를 비교. 자료:증권거래소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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