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美 수출액의 56% '기업내 수출'이 차지

  • 입력 2003년 8월 5일 17시 39분


코멘트
한국의 대미(對美) 수출실적 가운데 절반 이상이 ‘기업 내 수출’ 방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353억달러) 가운데 기업 내 수출은 198억달러로 전체의 56.1%를 차지했다.

대미 기업 내 수출은 한국 기업과 한국에 진출한 외국기업(미국기업 포함)이 미국 지사나 본사, 관계기업 등으로 수출하는 것을 말한다.

연도별 대미 기업 내 수출 비중은 95년 41.9%, 97년 43.1%, 99년 55.4%, 2000년 55.4%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무역협회는 “기업 내 수출 비중이 높은 것은 자동차, 반도체, 컴퓨터 등 주요 대미 수출품이 현지 판매법인에 직수출된 뒤 딜러망을 통해 유통되기 때문”이라며 “미국 지사를 통해 수출하는 방식은 직접 미국 바이어와 거래하는 것보다 안정된 수출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 기업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의 경우 100% 미국 지사로 수출하며, 삼성전자도 반도체 대미 수출물량의 대부분을 지사로 수출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도 70%를 미국 지사로 수출하고 있다. 대미 수출 중 기업 내 수출비중이 많은 국가는 일본(76.6%), 싱가포르(74.3%), 독일(67.2%) 등으로 미국 현지생산에 대한 부품 수출과 판매법인을 통한 완제품 수출이 많기 때문이라고 무역협회는 분석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