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년 전통의 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JLC)’의 제롬 램버트 회장(사진). 최근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방한한 그는 세계 시계시장의 변화를 이같이 설명했다. 어정쩡한 브랜드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얘기다.
“아웃소싱을 하면 원가를 낮추고 대량생산을 할 수는 있지만 독창적인 연구개발과 품질관리 능력이 떨어진다.”
그는 “JLC는 무브먼트, 케이스 등 모든 시계 부품을 직접 생산하고 디자인하는 유일한 스위스 업체”라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150여개의 특허를 보유한 기술력, 독창적인 디자인, 엄격한 품질관리 능력 등을 JLC의 강점으로 꼽았다. 900명의 직원 중 절반 이상이 연구개발과 품질 관리 인력이다. 완성품은 6가지 다른 환경에서 1000시간 동안 실험을 거친 뒤 시장에 내놓을 정도.
시계 본체를 뒤집을 수 있는 ‘리베르소 라인’ 등을 내놓은 JLC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시장에서 카르티에, 롤렉스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램버트 회장은 “브랜드 가치, 창의성, 품질, 독창성 등 4가지 기준을 만족시키는 제품으로 한국 예물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