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JLC 램버트회장 "브랜드가치 높여야 시계시장 생존"

  • 입력 2003년 7월 14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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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계시장은 품질을 강조하는 고급 브랜드와 가격 경쟁력이 높은 저가 브랜드로 양극화하고 있다.”

170년 전통의 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JLC)’의 제롬 램버트 회장(사진). 최근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방한한 그는 세계 시계시장의 변화를 이같이 설명했다. 어정쩡한 브랜드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얘기다.

“아웃소싱을 하면 원가를 낮추고 대량생산을 할 수는 있지만 독창적인 연구개발과 품질관리 능력이 떨어진다.”

그는 “JLC는 무브먼트, 케이스 등 모든 시계 부품을 직접 생산하고 디자인하는 유일한 스위스 업체”라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150여개의 특허를 보유한 기술력, 독창적인 디자인, 엄격한 품질관리 능력 등을 JLC의 강점으로 꼽았다. 900명의 직원 중 절반 이상이 연구개발과 품질 관리 인력이다. 완성품은 6가지 다른 환경에서 1000시간 동안 실험을 거친 뒤 시장에 내놓을 정도.

시계 본체를 뒤집을 수 있는 ‘리베르소 라인’ 등을 내놓은 JLC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시장에서 카르티에, 롤렉스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램버트 회장은 “브랜드 가치, 창의성, 품질, 독창성 등 4가지 기준을 만족시키는 제품으로 한국 예물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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