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모집인이 크게 줄었다…2년동안 3명중 1명꼴 퇴사

  • 입력 2003년 7월 3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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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 사이 보험설계사 3명 중 1명이 다른 직종을 찾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등록된 보험설계사는 생명보험협회 15만1029명, 손해보험협회 5만4291명 모두 20만53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2년 3월 말(22만7370명)에 비해 2만2050명이 줄었고 2001년 3월 말(31만689명)과 비교하면 10만5369명이 줄어든 수치다.

삼성생명 고준호 홍보부장은 “최근 생보업계 상품 판매의 주를 이루는 변액보험과 종신보험이 협회 자격증이나 내부교육을 이수한 우수한 설계사들만 판매할 수 있어 능력이 떨어지는 설계사들은 도태되고 있다”고 말했다. 생보협회에 등록된 설계사는 2002년 3월 말 24만1793명에서 올해 3월 말 15만129명으로 9만명이 넘게 줄었고, 손보협회 등록 설계사도 같은 기간에 6만8896명에서 5만4291명으로 1만4605명이 줄었다.같은 기간에 보험대리점은 5만9333개에서 5만8144개로 1189개 줄었다.생보업계 대리점이 1250개 늘어난 반면 손보업계는 2439개가 줄어들었다.LG화재 오승호 홍보팀장은 “보험사들이 과거와는 달리 영업력이 떨어지는 설계사들을 많이 내보내는 추세”라며 “보험설계사가 수는 줄어드는 대신 전문직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보험업계는 은행 창구에서도 보험 상품을 팔 수 있는 방카슈랑스가 8월 도입되고 온라인 판매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보험설계사들의 설 땅은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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