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바닥탈출 기지개 펴나…구매지수 2분기보다 12P↑

  • 입력 2003년 7월 3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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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침체로 위축된 유통업계 경기가 하반기부터 조금씩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 전국 7대 도시 기혼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구매지수(CBSI)를 조사한 결과 3·4분기(7∼9월) 상품구매지수는 80으로 2·4분기(4∼6월)에 비해 12.2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소비자구매지수가 100을 넘으면 긍정적인 견해가 많고 반대로 100을 밑돌면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미래 생활형편을 나타내는 3·4분기 생활형편지수도 92.7로 2·4분기보다 22.5포인트 상승했다.

소득이 많고 젊을수록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다. 20대의 미래생활형편지수는 106.6인 데 비해 30대와 40대는 각각 97.2, 86.7로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다. 연 소득 3000만원 이상 계층은 88.7, 5000만원 이상은 100을 나타냈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노은정 과장은 “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많지만 바닥을 친 소비심리가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며 “가구, 고급가전 등 고가의 내구재 소비가 불투명한 점과 카드사 대출 문제 등이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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