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SK(주) 출자전환땐 법적소송"

입력 2003-06-05 18:08수정 2009-09-29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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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최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은 SK글로벌의 매출채권을 출자전환하는 것보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SK㈜ 이사회가 출자전환 안건을 통과시키면 이사진을 상대로 법적소송에 들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소버린자산운용의 재정자문을 맡고 있는 라자드아시아의 고위 관계자는 5일 본보 기자와 만나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라자드 관계자는 “SK㈜가 SK글로벌의 국내 매출채권 8500억원을 출자전환하면 그만큼을 다시 외상매출금으로 줘야 하기 때문에 2중의 자금부담이 생긴다”며 “SK글로벌이 자체 영업수익이 아닌 계열사의 도움으로 잠시 살아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SK글로벌의 영업현금흐름(EBITDA)을 연간 4358억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SK텔레콤이 두루넷 전용회선망 이용비율을 30%에서 70%로 높여야 한다”며 “SK글로벌이 회선망 개선에 62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나 전문가에 의뢰한 결과 현실성이 낮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SK텔레콤이 전용회선망을 KT가 아닌 두루넷을 이용할 만한 근거도 많지 않아 SK텔레콤 주주들의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자드 관계자는 “SK㈜의 출자전환은 분명히 주주이익에 어긋나기 때문에 이사회가 법적실체도 없는 SK그룹의 지시를 따른다면 소송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못박았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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