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 10억달러 최저금리 발행…10년만기 4.25%

  • 입력 2003년 5월 30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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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경제부는 10억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29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발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된 10년만기 외평채의 발행금리는 10년만기 미국 재무부 채권금리에 0.92%의 가산금리가 적용된 4.25%다.

이 같은 금리는 역대 아시아 국가의 외화표시 채권 중 가장 낮고, 1997년 이후 세계에서 발행된 달러표시 채권 가운데 최저 수준이라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정부로서는 98년 처음으로 발행했던 외평채(표면금리 연 8.875%)에 비해 연간 4600만달러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권태신(權泰信)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채권이 강세를 띠고 있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방미 이후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외평채 발행금액의 5배에 가까운 48억달러어치의 매입 신청이 들어와 금리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외평채 발행 주간사는 골드만삭스, 시티살로먼스미스바니, 바클레이즈 등이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신고절차를 거쳐 6월 3일부터 뉴욕과 영국 런던, 홍콩 등 국제 금융시장에서 정식 거래된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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