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업체 '신바람'…올 무더위 빨라 매출급증

  • 입력 2003년 5월 29일 1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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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시작된 무더위로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올 들어 지속된 경기침체로 에어컨 예약판매량이 30% 이상 줄어 고민하던 가전업체들은 예상보다 빠른 에어컨 특수를 맞아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기 시작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문이 밀려들면서 에어컨 품귀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위니아만도 등 업체들의 에어컨 판매량은 이달 들어 지난 달에 비해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는 이달 중순부터 판매가 크게 늘어 전달에 비해 판매량이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4월 실외기 한 대에 에어컨 두 대를 연결할 수 있는 100만원대의 보급형 ‘투인원(2 in 1)’ 제품을 선보여 ‘1가구 2 에어컨붐’을 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까지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줄었지만 이달 중순부터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작년 판매 수준을 회복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주까지 집계한 에어컨 매출이 올해 1·4분기에 비해 무려 25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평형 보급형 패키지 제품은 매출이 전달에 비해 4배나 늘었다. 하이마트, 이마트, 홈쇼핑 등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위니아만도도 최근 에어컨 매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여름철 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있는 데다 ‘투인원’, 액자형 등 고급형 제품의 판매비중이 20%선까지 늘어나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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