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등 순수저축성예금금리(신규 취급액 기준)가 일제히 떨어지며 평균 연 4.29%를 나타냈다.
이 같은 금리 수준은 이자세분 0.71%포인트(금리의 16.5%)와 소비자물가상승률 4.1%를 감안하면 ―0.52%다. 1억원을 1년간 은행에 맡겨둘 경우 52만원을 손해 본다는 얘기다. 정기예금금리는 전월(3월) 4.30%에서 4.29%로, 정기적금금리는 4.65%에서 4.58%로, 상호부금금리는 4.47%에서 4.38%로, 주택부금금리는 4.85%에서 4.69%로 각각 내렸다.
정기예금의 금리수준별 분포는 4.0% 미만이 전월(30.2%)과 비슷했고 5% 이상 비중은 1.4%에서 0.9%로 낮아진 반면 4% 이상~5% 미만 비중은 68.4%에서 68.9%로 높아졌다.
시장형 금융상품인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금융채 금리는 각각 0.08%포인트와 0.03%포인트 올라 4.47%와 4.70%를 기록했다.
한은은 은행들이 안정적인 원화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CD 및 금융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늘리면서 시장형 상품의 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체 저축성예금 평균 금리는 4.33%로 전월에 비해 0.03%포인트 올랐다.
대출 평균금리(당좌대출 및 마이너스통장대출 제외)는 가계대출금리(6.96%→6.84%)와 기업대출금리(6.37%→6.31%)가 하락하면서 6.48%에서 6.41%로 0.07%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금리 중 주택담보대출(6.60%→6.49%), 예적금담보대출(6.79%→6.59%), 신용대출금리(7.66%→7.43%) 등은 내렸으나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카드론 대환대출 증가 등으로 7.43%에서 7.86%로 상승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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