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 300만명 넘어서…20, 30대가 절반

  • 입력 2003년 5월 20일 18시 07분


코멘트
개인 신용불량자가 3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올 들어서는 매달 10만명 이상이 신용불량자로 등록될 정도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개인의 소비를 촉진하면서 생긴 부작용으로 그동안 국민들은 자신의 소득을 넘어선 과소비를 해왔던 것.

은행연합회는 4월말 현재 개인 신용불량자가 308만6018명으로 3월말에 비해 12만9224명(4.37%)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월별 기준으로도 4월중 신용불량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 30대 신용불량자가 각각 57만5074명, 86만4162명으로 절반을 차지했으며 4월 중 이들 연령층의 신용불량자 증가율은 4.50∼4.98%를 나타냈다.

신용카드 관련 신용불량자는 186만9433명으로 3월말에 비해 10만2732명(5.8%) 늘었다.

금융업종별로는 손해보험사의 증가율이 13.5%로 가장 높았고 신용관리가 상대적으로 철저하다고 평가받는 외국은행도 10.9% 증가했다.은행연합회는 “유동성위기에 몰린 카드사가 연체 및 신용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신용도가 높지 않은 개인이 줄줄이 신용불량자로 등록되고 있다”며 “당분간 증가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신용카드사는 올 하반기 집중적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영업보다는 기존대출과 연체대금 회수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