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서 산 롤렉스가 가짜라니…

  • 입력 2003년 5월 15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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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의 유명 백화점에서 올해 2월 이전까지 가짜 혹은 밀수입된 명품시계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5일 롤렉스, 카르티에, 피아제 등 외국 고급 시계를 밀수입하거나 위조해 판매해 온 박모씨(46)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10여년간 시계판매업을 해 온 박씨 등은 명품 고급시계를 위조하거나 밀수입해 백화점에 납품 또는 직접 판매해 60여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롤렉스시계는 2월에야 정식으로 수입허가가 났다”며 “따라서 그 이전에 백화점 귀금속 코너, 시계점에서 구입한 롤렉스시계는 대부분 밀수품이거나 가짜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고급 시계의 대명사인 롤렉스시계는 현재 전국 대부분의 유명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귀금속, 시계 코너는 백화점 직영이 아니라 임대인이 운영하기 때문에 물건의 진위나 유통경위를 따지지 않는다”며 “그러나 고객들은 백화점을 믿고 찾은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경우 사후 제재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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