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퍼니처]공간 맞춰 접고 펴고…원룸전용가구 써보셨어요

  • 입력 2003년 5월 12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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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트 컴퓨터 전용 책상 '넷존'
리바트 컴퓨터 전용 책상 '넷존'
《크기는 작으면서 다용도로 쓸 수 있는 원룸용 가구가 인기다.

최근 신혼부부나 ‘싱글족(族)’을 위한 원룸형태의 주거용 오피스텔이 대량 공급됐기 때문. 기존에 공급됐던 오피스텔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이 좁아 공간 절약형 가구가 관심을 끌고 있다. 아파트 분양시장의 영향도 크다.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는 대부분 기본적인 가구가 제공되는 ‘빌트인(built-in)’ 방식을 채택하고

▼리바트 '하이리빙 싱크대'
▼보루네오 '이오레 옷장'
▼보루네오 '이오레 콘솔'
▼리바트 '트윈 쉘프 책장'

있다. 처음부터 많은 가구를 한꺼번에 구입하면 새 아파트에

입주했을 때 자칫 ‘처치 곤란’을 겪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가구회사도 공간 활용도를 높인 원룸용 가구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 돋보이는 아이디어

리바트가 내놓은 ‘칸타타 소파’는 겉보기에는 3인용이지만 최대 4인용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좌우 팔걸이를 쉽게 떼고 붙일 수 있어 너비를 2.3m에서 2.6m까지 늘릴 수 있다.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레이온 샤넬 원단이 사용된 게 특징. 등판 등 신체 하중을 많이 받는 부위에는 고탄성 스펀지를 사용해 일정한 밀도를 유지하도록 제작됐다.

이 회사의 ‘트윈 쉘프 책장’도 인기를 끌고 있다. 책장이 이중 구조로 설계됐으며 앞쪽 책장 바닥에 레일이 깔려 있다. 앞쪽 책장을 옆으로 밀면 뒤쪽 책장이 나온다. 좌우 공간을 넓게 차지하지 않으면서 책은 2배 정도 많이 꽂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 앞쪽 책장은 선반 높이가 낮아 페이퍼백 등 작은 책을 보관하기에 알맞다.

보루네오가구가 선보인 ‘이오레 옷장’도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품이다.

평범한 옷장처럼 보이지만 내부에는 부부의 옷 수납공간이 따로 분리돼 있으며 이불장까지 있다. 또 넥타이 걸이와 다리미판 보관함, 액세서리 박스 귀중품 보관함 거울 등이 곳곳에 배치돼있어 드레스룸 역할도 한다. 내부 옵션에 따라 기본형과 표준형, 고급형 등 3가지 상품이 나와 있다.

● 작지만 고급스럽게

전망좋은방이 싱글족을 겨냥해 내놓은 ‘슈퍼 싱글 침대’는 오크 무늬목을 붙이고 검은색 도장으로 마감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가로 1.15m, 세로 2m 크기로 보통 1인용 침대보다는 조금 큰 편이다.

보루네오가구의 ‘이오레 콘솔’도 기능성과 함께 인테리어 효과를 노린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인다. 이 제품은 수납기능의 콘솔 외에 화장대와 책상으로까지 활용할 수 있다. 거울을 별도로 판매하는 기존 화장대보다 30% 정도 저렴하다.

장인가구도 원룸용 가구로는 드물게 천연가죽재질의 3인용 소파 ‘필모아’를 내놓았다. 소파 내부의 각 스프링을 8개의 끈으로 촘촘히 묶어 안정감을 높인 게 특징. 독일산 소가죽이 사용됐다. 검정과 회색, 바닐라 등 3가지 색깔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 체형에 맞춰라

리바트의 ‘하이 리빙 싱크대’의 높이는 90㎝. 기존의 싱크대보다 5㎝ 정도 높다. 이는 키가 큰 신세대 주부가 싱크대 높이 때문에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등 불편이 많았다는 점에 착안한 제품.

실제로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30∼34세 여성의 평균 키는 1979년 153.7㎝였으나 2000년 159.1㎝로 5.4㎝ 커졌다.

리바트 관계자는 “최근에는 주부 외에 남성들도 주방을 이용하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독신 남성 등 싱글족을 중심으로 수요층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며 “매달 400세트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도 좋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컴퓨터 전용 책상 ‘넷존’도 컴퓨터 사용자의 건강을 고려한 가구다.

모니터의 위치와 눈높이의 각도를 사용자의 신체 조건에 따라 수평, 12도 아래, 30도 아래 등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다. 또 모니터와 사용자의 거리를 90㎝로 일정하게 유지시켜 눈의 피로를 덜 느끼도록 설계됐다. 책상에 바퀴가 달려 있어 공간 이동이 자유롭다는 것도 장점이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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