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새 김치냉장고 시판 ＂김장독 김치맛 재현＂

첨단기술로 한겨울 김장독에서 꺼낸 김치 맛을 재현해낼 수 있을 것인가.

LG전자는 김치냉장고 신제품인 ‘LG김장독’ 판매를 앞두고 ‘김치 명인’ 강순의씨(56·사진)에게 김치 맛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다. LG김장독에서 숙성시킨 김치와 강씨의 진짜 김장독에서 익힌 김치 맛을 비교하는 자리를 가진 것. 김치냉장고 김치 맛을 본 강씨는 ‘OK’ 사인을 냈다. 김장독 김치 맛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나주 나(羅)씨 종가의 며느리인 강씨는 94년 농협중앙회 김치여왕 선발대회 우수상, 97년 김치대축제 최우수상 등 경력이 화려하다. 2000년 한국산업미생물학회에선 일본과 대만의 유산균 관련 학자들에게 김치의 우수성을 강의하기도 했다.

LG전자가 김치냉장고 이름을 김장하기 좋은 날(11월24일)을 뜻하는 ‘1124’에서 ‘김장독’으로 바꾼 것은 그야말로 한겨울 김장독 김치 맛을 내보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 LG는 이를 위해 지난해 경남 창원에 김치연구소를 설립하고 이화여대 김광옥 교수(식품영양학과) 등과 산학 협동연구를 진행해왔다.

27일 첫선을 보인 LG김장독의 가격은 180L형 100만원대, 200L형 130만원대.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