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 "中전시회 예정대로…" 24일부터 상하이서 개최

  • 입력 2003년 4월 22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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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섬유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사스도 두렵지 않다.’

중국 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에도 불구하고 국내 섬유업계 관계자 수백명이 24∼26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섬유대전’에 참가하기 위해 23일 대거 중국으로 출국한다.

이번 행사는 국내 섬유업계가 단독으로 해외에서 여는 첫 전시회로 섬유업계와 산업자원부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26억여원과 1년여의 시간을 들여 이 행사를 준비했다.

참가업체가 89개에 달해 업체당 평균 4명의 국내 실무진이 참가할 경우 무려 350여명이 중국으로 들어가는 셈.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전시회 내 현지 중국인 의료진을 배치했으며 참가업체들도 출장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고 감기약이라도 갖고 가도록 하고 있다.

섬산련측은 “상하이에서는 이달에만 모두 28개의 국제전시회가 예정돼 있으며 모두 계획대로 진행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21∼27일 열리는 상하이모터쇼에도 현대 기아 등 국내 자동차회사 대부분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섬산련 백흠길 상무는 “국내 섬유산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업계의 의지가 강해 전시회 참가를 강행했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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