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업체 '영안' 대우버스 인수…종업원 1000명 고용승계

  • 입력 2003년 4월 2일 18시 12분


모자 생산업체인 영안모자가 대우자동차의 버스사업부문에서 떨어져 나온 신설법인 대우버스㈜를 2일 공식 인수했다.

영안모자를 중심으로 한 영안컨소시엄은 이날 대우차가 가진 대우버스㈜ 지분 100%와 대우버스㈜의 중국 합작법인인 구이린(桂林)대우객차유한회사의 지분 60%를 1483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영안모자 한광우 이사는 “퇴직금 지급채무 506억원 등 총부채 919억원을 넘겨받고 현금 564억원을 대우차에 지급할 예정”이라며 “종업원 1000여명 전원의 고용도 승계한다”고 말했다.

영안모자는 앞으로 부산의 기존 공장부지를 매각한 뒤 부산 외곽에 5만평 규모의 새 공장을 건설하고 해외 버스공장을 서남아, 중동지역으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신설법인으로 출범한 대우버스㈜는 현재 국내 버스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부산과 중국 공장을 합쳐 연간 9000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이로써 대우차에서 분리된 GM대우차, 대우인천차, 대우버스, 대우상용차 중 제너럴모터스(GM)에 인수될 예정인 대우인천차를 제외하면 매각이 이뤄지지 않은 기업으로는 대우상용차만 남았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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