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휴대인터넷' 시연회…"산책하면서 인터넷 마음대로 클릭"

  • 입력 2003년 3월 13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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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올해 말부터 지하철역이나 캠퍼스와 같은 특정 지역이 아닌 도로나 버스정류장 같은 곳에서도 노트북PC나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이용해 초고속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대표 이용경)는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본사 8층 회의실에서 통신사 간부와 연구원 등 정보기술(IT) 관련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3GHz 휴대 인터넷 서비스’ 시연회를 열고, 영화감상 게임 등을 ‘휴대 인터넷’으로 즐기는 모습을 선보였다.

KT가 이날 선보인 휴대 인터넷은 2.4GHz 주파수를 사용하는 기존 무선랜보다 사용범위가 3배가량 넓어진 게 특징. 기존 무선랜은 접속장치(AP)를 중심으로 반경 100m 이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휴대 인터넷은 300m로 늘어났다.

또 이 서비스는 기존 무선랜과도 호환되기 때문에 그동안 음식점 지하철역 학교 등 AP가 설치된 좁은 지역(핫 스폿·Hot Spot)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무선인터넷을 이제는 도로나 공원 등과 같은 넓은 지역에서도 쓸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무선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지역도 ‘핫 스폿’보다 넓은 개념인 ‘핫 존(Hot Zone)’으로 부른다.

시연회에 사용된 AP는 세종로 KT사옥에서 300m 떨어진 수송동 KTF기지국에 설치된 것이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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