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멋]'우유의 변신'…푸딩 케이크 수프로 뚝딱

《장 르노가 주연했던 영화 ‘레옹’. 이 영화에서 전문 킬러로 나왔던 장 르노는 롱코트를 휘날리며 우유를 마시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떠먹는 요구르트를 하루에 무려 1ℓ씩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낙농으로 유명한 네덜란드 덴마크 등에서 이런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우유는 ‘마시는 완전식품’이라고 할 만큼 영양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다. 한국인의 1일 영양권장량에서 가장 부족한 영양소가 칼슘(Ca)인데 하루 평균 200mg의 칼슘이 부족하다고 한다. 성인이 하루 2컵(400mL)의 우유를 마실 경우 400mg 이상의 칼슘을 섭취할 수 있으며, 소화 흡수율을 50%로 치더라도 하루에 200mg의 칼슘 흡수는 무난하다.

또한 우유 속에는 다른 식품에 없는 유당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유당을 섭취하면 우리 소화기와 장내에 존재하는 유산균이 활성화되어 장을 튼튼하게 한다.

우유에는 이밖에도 양질의 단백질과 인 칼륨 마그네슘 나트륨 등 다양한 무기질이 들어 있고, 비타민 A, 비타민 B1, B2, B6, 비타민 C, 그리고 토코페롤까지 함유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성인은 하루에 두컵 정도인 400mL, 성장기 어린이나 임산부는 3컵 이상(600mL)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한다. 성장기 청소년이 하루 4컵(800mL)을 마시면 1일 영양권장량의 상당부분을 우유에서 공급받을 수 있다.

영양 만점인 우유는 그냥 마셔도 좋지만, 각종 요리에 넣으면 음식 맛을 더욱 고소하고 담백하게 만든다. 라면을 끓이거나 죽, 밥을 할 때도 우유를 넣으면 은근한 맛이 난다.

우유요리는 특히 우유 마시기를 꺼리는 어린이들을 우유와 친하게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어린이 요리 전문가 장미성씨의 도움을 받아 우유를 활용해 영양 많고 맛도 좋은 어린이 간식요리를 만들어본다.》

◆빵푸딩

데니시 식빵 또는 식빵 1/2개, 우유 2컵, 바닐라향 1작은술, 달걀노른자 3개, 설탕 6큰술, 건포도, 슈거 파우더 약간씩

1. 식빵은 2cm 두께로 도톰하게 썬다

2. 우유를 따끈하게 데운 후 바닐라향을 넣는다

3. 볼에 달걀 노른자와 설탕을 넣고 2의 우유를 조금씩 부어가 며 덩어리가 지지 않도록 저어 준다

4. 내열 용기에 빵을 보기 좋게 담고 3의 달걀물을 붓고 건포도 를 뿌린다

5. 베이킹 팬에 물을 반 정도 잠기도록 부어 그라탱 그릇을 놓 고 섭씨 15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30분 정도 익히거나 랩을 씌워 전자레인지에 그릇째 넣어 5분 정도 익힌다

◆프렌치 토스트

식빵 2장, 달걀 2개, 우유 1컵, 설탕 1/2∼1큰술, 기호에 따라 바닐라향, 계핏가루, 넛맥 약간씩

1. 볼에 달걀과 설탕을 넣어 거품기로 섞어준다

2. 여기에 우유, 바닐라, 계핏가루, 넛맥을 첨가하여 잘 섞는다.

3. 빵을 2의 달걀물에 적셔 달걀물이 골고루 스며들도록 한다

4. 프라이팬을 달궈 버터를 녹이고 빵을 얹어 달걀이 익을 때까 지 두었다가 뒤집어 다른 한 쪽도 갈색이 되도록 굽는다.

◆초코 피넛 팬케이크

팬케이크 가루 100g, 우유 1/4컵, 달걀 1개, 식용유, 메이플 시럽 또는 버터 약간

1. 볼에 팬케이크 가루, 우유, 달걀을 넣어 반죽한다

2. 키친타월에 식용유를 약간 묻혀 팬에 골고루 발라준 다음 반 죽을 떠넣어 팬케이크를 부친다

3. 윗면에 구멍이 숭숭 뚫리면 반죽을 뒤집어 준다

4. 접시에 담고 기호에 따라 시럽이나 버터를 곁들인다

◆브로콜리 우유 스프

브로콜리 150g, 양파 1/2개, 버터 1큰술, 밀가루 1/2큰술, 우유 1컵, 육수 1컵, 소금, 후추 약간씩

1. 브로콜리는 송이를 가닥가닥 떼어낸 다음 끓는 물에 소금을 살짝 넣고 데친다

2. 양파는 채썬다

3. 밑이 두꺼운 냄비에 버터를 녹이고 양파를 넣어 5분 이상 갈 색이 될 때 까지 충분히 볶는다

4. 여기에 브로콜리를 넣어 볶다가 밀가루를 넣어 조금 더 볶는다

5. 육수를 부어 끓으면 불을 끄고 한김 식힌 다음 믹서에 곱게 갈아준다

6. 다시 냄비에 붓고 끓으면 우유를 넣고 끓인다

7. 소금과 후추를 넣어 간한다

(도움말=요리연구가 장미성)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