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보청기 이경택사장 "디지털보청기 크기작고 잡음없어"

  • 입력 2003년 3월 4일 18시 30분


코멘트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국내 400여만명의 난청환자들에게 희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복음보청기 이경택 사장(33·사진)은 “컴퓨터 칩의 발달로 청력이 완전히 상실된 난청환자를 제외하고는 보청기의 도움으로 비장애인과 같은 생활이 가능하다”고 힘줘 말한다.

과거 아날로그식 보청기의 최대 약점은 소리를 증폭시켜 전달해주는 기능이 떨어지고 바깥의 모든 소음이 증폭돼 전달된다는 점. 그러나 최근에 개발된 디지털 보청기는 듣고자 하는 소리만 증폭시켜 전달해준다. 컴퓨터 칩이 잡음을 제거해 주는 것.

최근에는 눈으로는 보청기를 장착했는지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의 초소형 보청기가 등장했고 손목시계에 리모컨을 내장해 상황에 따라 보청기 기능을 변화시키는 제품까지 등장했다.

이 사장은 “난청은 가벼운 장애인데 한국에서는 청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보청기를 끼면 사회생활에 불리한 점이 많을 것을 우려, 보청기를 끼지 않고 있다”며 “특히 청소년기에 록 음악을 많이 들어 청력이 좋지 않은 젊은 사람들이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청력이 계속 나빠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국내에서는 난청환자들의 10%가량만이 보청기를 사용하고 있다. 보청기가 대중화돼야만 100만원이 넘는 디지털 보청기의 가격도 떨어질 수 있다는 것. 유럽에서는 보청기 구입을 건강보험이 보조해주지만 한국은 국가 보조가 거의 없는 점도 보청기의 대중화를 막고 있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