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변액보험' 인기 쏙쏙…작년말까지 10만건 판매

  • 입력 2003년 2월 23일 19시 41분


보험사의 자산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는 변액(變額)종신보험, 변액연금보험 등 변액보험이 생명보험회사의 새로운 주력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변액보험은 보험사가 고객 돈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여기서 생긴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은행으로 치면 정액(定額)보험은 예금, 변액보험은 신탁에 해당된다.

2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과 대한 교보 푸르덴셜 메트라이프 신한 등 6개 생보사의 변액종신보험 판매실적은 작년 말 현재 10만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입실적이 판매 초기인 2001년 7∼9월에는 1885건에 그쳤지만 지난해 10∼12월에는 4만200건을 기록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고객이 보험에 가입한 뒤 처음 내는 보험료인 초회보험료도 2001년 7∼9월 9억원에서 2002년 10∼12월 159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선을 보인 삼성과 대한 교보생명 등 3개사의 변액연금보험도 9552건이 판매되면서 324억원의 초회보험료 수입을 올려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변액보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주식시장 침체에도 연 7∼8%대의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는데다 최저 사망보험금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