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프리미엄 1억5000만원…수락·매봉산 조망권따라 차이

  • 입력 2003년 2월 11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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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숲이 보이는 주거상품을 노려라.’

조망권은 주택시장에서 일종의 보험. 특히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 시세는 주택시장의 침체에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산과 숲이 보이는 아파트. 그동안 한강 조망권에 밀렸던 ‘그린(green) 조망권’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7일부터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분양 중인 아파트형 오피스텔 ‘수락 파르코’. 수락산 등산길 옆에 들어선다는 점에 힘입어 분양을 시작한지 5일 만에 80% 이상 분양됐다. 그동안 공급과잉 논란으로 오피스텔 시장이 침체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

기존 아파트도 그린 조망권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

강남구 도곡동 ‘삼성래미안’은 같은 평형이라도 매봉산이 얼마나 잘 보이느냐에 따라 최고 1억5000만원의 시세 차이를 보인다. 경기 의왕시 내손동 ‘반도 보라빌리지’ 50평형도 모락산 조망권에 따라 매매가가 50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아파트 분양권 시장도 마찬가지. 8월 입주 예정인 동작구 사당동 ‘롯데 낙천대’ 58평형의 시세는 4억9000만∼5억7000만원(분양가는 4억2800만원). 동작동 국립묘지의 녹지와 주변 근린공원 등 조망권이 뛰어난 아파트 분양권에는 웃돈(프리미엄)이 최고 1억4000만원 정도 붙었다.

정열 시티컨설팅 사장(02-576-3974)은 “고소득층과 중장년층, 해외 유학파 등을 중심으로 그린 조망권을 따지는 사람이 많다”며 “현재 서울 강남지역과 수도권 신도시 등 일부에서만 관심을 끌고 있으나 그린 조망권에 대한 인기는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과 숲이 보이는 아파트 분양권 시세 단위:만원
위치단지(조망권)평형분양가매매가입주 시기문의전화
서울관악구
신림동
우정하이비젼II
(관악산)
3318,68021,000∼24,0006월02-873-9997
동작구
사당동
롯데낙천대1차
(근린공원)
3625,00030,000∼34,0008월02-533-1517
3925,00032,000∼35,000
4429,80033,000∼43,000
5842,80049,000∼57,000
서초구
방배동
삼성래미안1차
(우면산)
2320,70028,000∼33,0009월02-585-4525
32조합원분43,000∼49,000
4045,60051,000∼58,000
경기용인시
죽전동
극동미라주
(근린공원)
4228,10031,000∼35,0002004년 6월031-265-9944
4933,40036,000∼41,000
자료:유니에셋(www.uniasset.com)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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