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넘는 설 선물상품

  • 입력 2003년 1월 12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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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이 넘는 설 선물상품이 등장했다.

롯데백화점 서울 본점은 1병에 1392만원인 700㎖짜리 코냑 '후라팡 라벨레 500주년'을 설 선물용으로 내놨다. 이 술은 전 세계적으로 600병만 생산된 제품으로,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용으로 1병을 수입했다.

롯데백화점은 또 1999년 4월 영국 여왕이 안동을 방문했을 때 선물로 받은 한과상품인 '합천 여왕명품세트'를 550만원에, 전통 도자기에 당분이 많은 고급 감을 담은 '채화칠기 봉옥명품세트'를 100만원에 내놓았다.

신세계백화점은 550만원짜리 영국산 위스키 '맥칼란 1946'(750㎖)과 전북 마이산 고랭지에서 재배된 '10년산 장생더덕 세트'(3뿌리, 120만원)를 설 선물세트로 준비했다. 맥칼란은 52년간 숙성된 최고급 위스키.

현대백화점은 전통기법으로 염장 건조시킨 '국내산 참굴비 특선세트'(10마리, 100만원)와 볏짚 여물을 먹여 키운 '화식한우세트'(25만∼50만원) 등을 내놨다.

설 선물세트의 80% 이상은 10만∼30만원 정도의 실속형 제품. 100만원 이상의 고가 선물은 '판매용'이기 보다는 고객의 눈길을 끄는 '마케팅용'이라는 게 유통업계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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