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12월 19일 19시 3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데이콤이 기간통신 사업자인 파워콤을 인수함에 따라 기존 통신서비스 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파워콤은 그동안 국영기업이었기 때문에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에 회선을 임대해 줄 수는 있어도 법인이나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영업을 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데이콤을 대주주로 한 민간기업으로 새 출범하는 내년부터는 KT와 같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데이콤측은 파워콤의 통신망을 이용해 초고속 인터넷, 무선랜 서비스 등 그동안 취약했던 부문을 강화할 계획. 초고속 인터넷 보라넷홈의 경우 통신 인프라망이 취약해 3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수용할 수 없어 광고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나 파워콤 망을 활용하면 최고 1300만명까지 가입자를 받을 수 있어 KT 하나로통신과 즉시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된다.
데이콤은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가격경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 데이콤 이득주 부장은 “파워콤 망은 대부분 광케이블이어서 KT의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 하나로통신의 인터넷망에 비해 품질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데이콤은 또 현재 50여곳에 불과한 무선랜 사용지역을 KT 수준(약 6000곳)으로 높이고 인터넷망을 이용한 음성통화(VoIP), 유선 디지털방송 등의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