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인력도 재취업 '바늘 구멍'

  • 입력 2002년 12월 6일 17시 57분


재취업을 원하는 관리·전문직 구직자가 늘었지만 이들 인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은 줄어 고급 인력이 재취업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경영자총협회 산하 고급인력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이 센터에 등록한 구직자는 7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18명보다 3.5% 증가했다.

그러나 인력선발을 원하는 업체는 359곳으로 지난해 434곳보다 17.3% 감소했으며 구인자도 작년 693명에서 올해 546명으로 21.2% 줄었다.

이에 따라 이 센터의 구직자 알선 건수는 지난해 2910건에서 올해 2222건으로 23.6% 줄었고 구직자 중 알선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72명에 불과했다.

퇴직 산업기술인력의 재취업과 창업을 돕기 위해 10월 문을 연 경총의 ‘아웃플레이스먼트 센터’(www.nextjob.or.kr)도 마찬가지. 2개월 동안 구직이나 전직을 지원한 신청자는 각각 266명, 154명으로 총 420명이 신청했으나 채용공고를 낸 업체는 27곳에 구인자도 50여명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아웃플레이스먼트센터는 전직 지원자 154명 가운데 비자발적으로 퇴직한 기술인력 129명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재취업을 위한 워크숍을 열고 있다. 또 앞으로 3년간 무료로 재취업 지원활동을 펼 예정이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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