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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20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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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요구르트 전성시대〓요구르트의 대명사인 한국야쿠르트의 ‘야쿠르트’는 94년 하루 평균 700만개가 팔렸던 히트 상품. 요즘에는 기능성 요구르트에 밀려 하루 평균 300만개 수준으로 판매량이 떨어졌다.
이에 비해 칼슘 철분 등 다양한 영양소를 강화한 한국야쿠르트의 ‘야쿠르트 에이스’와 5가지 영양분을 강화한 남양유업의 ‘이오’는 각각 하루 평균 100만개, 80만개가 팔리고 있다.
2000년 9월 한국야쿠르트가 내놓은 ‘윌’은 ‘장’을 위한 음료였던 요구르트의 영역을 ‘위’까지 넓혔다. 위 질환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억제하는 기능을 요구르트에 추가한 것. 남양유업과 매일유업도 위 기능을 돕는 ‘위력’과 ‘구트’를 각각 내놨다.
한국야쿠르트 김종욱 팀장은 “윌(150㎖, 1000원)은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60만개가 팔릴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윌은 연간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는 효자 상품”이라고 말했다.
▽떠먹는 요구르트도 기능성 전쟁〓떠먹는 요구르트 시장은 마시는 요구르트의 절반 정도인 1500억원 규모. 빙그레 ‘요플레’, 한국야쿠르트 ‘슈퍼100’, 남양유업 ‘꼬모’ 등이 대표적인 상품. 최근에는 기능성을 앞세운 신제품이 앞다퉈 선을 보이고 있다.
8월 롯데햄우유는 성인병에 효과가 있는 검은 콩을 첨가한 ‘흑두’를 내놨다. 한국야쿠르트는 9월 지방을 없애고 칼로리를 낮춘 다이어트발효유 ‘실프’를 선보였다. 11월에는 서울우유가 비타민, 콜라겐, 이소플라본 등 피부에 좋은 성분을 넣은 저지방 발효유 ‘미즈(美’s)’를 선보일 계획.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 백영진 소장은 “업체들이 포화상태인 요구르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고급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