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車본사 “한국지원 아낌없이”

  • 입력 2002년 11월 6일 17시 50분


각 수입차 본사들이 최근 한국 수입업체와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하며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6일 볼보코리아에 따르면 스웨덴 볼보 본사는 내년 볼보코리아에 올해보다 5배나 많은 마케팅비 지원을 결정했다. 볼보코리아는 지난해 비슷한 액수의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었다. 볼보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은 내년 아시아지역(일본 제외)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다.

포르셰를 수입 판매하는 한성자동차는 매년 이맘때면 판매물량 확보를 위해 독일 본사와 힘겨운 줄다리기를 벌였다.

한성자동차측은 “매년 신청대수보다 적게 받았는데 올해는 내년 신청분 60대를 모두 확보했다”며 “내년 포르셰 레이싱 경기 카레라컵의 예선전을 한국에서 열자는 우리의 요구도 본사가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내년 회사설립 100주년을 맞는 미국 포드는 한정 생산 기념모델의 한국 내 판매량을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독일 폴크스바겐은 내년 한국을 ‘핵심 5개 시장’ 안에 처음 집어넣고 국내 수입업체인 고진모터임포트에 상당한 지원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볼보코리아 이진오 부장은 “수입차 본사들이 한국시장을 중국과 맞먹는, 거대한 성장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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