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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4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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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석유 난방기기를 해마다 정비하고, 보일러 내부와 연소실의 침전물과 그을음을 제거하고, 온수기의 온도는 섭씨 55도, 실내 온도는 섭씨 18도에 맞추고, 집 안에서도 두툼한 옷을 입고 지내왔는데 난방기기를 바꾸거나 새로 사야할 때가 됐다면, 에너지 절약형 난방기기에 관심을 가져보자.
난방기기는 연료에 따라 전기 석유 가스 난방기기로 나뉜다. 이 중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연료비가 적게 들며 사용법도 간단한 가스 히터와 이동식 전기 온풍기가 고효율 난방기기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가스 히터는 석유제품과 같이 발열량이 많아 금방 따뜻해지면서도 연료비가 적게 드는 데다 값도 싸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한솔CS클럽(www.csclub.com)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SK가스히터 ‘맥시골드’를 12만7000∼13만1000원에 판다. 신일 가스 캐비닛히터 ‘SCG4509R’(11만1000∼11만8000원)도 인기다.
‘전기 난방기는 전기를 많이 먹는다’는 게 일반적인 상식. 그러나 전기 온풍기는 얘기가 다르다. 같은 전기를 사용하면서도 라디에이터나 전기난로에 비해 전력 소모량이 적어 최근 들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등 할인마트를 찾으면 15만∼20만원을 주고 온풍기를 구입할 수 있다.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는 일본산 야마다 전기온풍기(SH2000)를 11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은 음이온 발생기가 부착돼 있어 실내 공기가 탁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이 있다. 3단계 풍속 선택기능과 방의 크기에 따라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3단계 온도조절 기능이 장점.
이 밖에 쇼핑몰 등에서는 신일 전기온풍기(SEH3302ER·39만원) 파비스세라믹 전기온풍기(PV205·19만8000원)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전기료를 아끼는 데만 집착하다 보면 난방효과를 못 거두기 쉽다. 삼성테스코의 왕일웅 과장은 “소비전력이 높더라도 적절히 사용하면 오히려 소비전력이 낮은 제품보다 높은 절약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충고했다.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적은 사람은 비싼 가스 석유 난방기기를 사기보다는 다소 전기료는 비싸게 나오지만 값싼 전기 스토브나 전기담요를 구입하는 게 좋다. 가스 석유 히터에 비해 10만∼20만원이 싸다. 사용시간이 짧을 경우 아무리 오랜 기간 사용해도 전기료가 난방기 구입비 차액을 넘기 힘들다. 전기담요는 3만∼3만70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가습기도 일부 난방효과가 있다. 물을 끓여 습기를 만드는 가열식 가습기는 난방효과가 높은 대신 전기료가 비싼 단점이 있으며 초음파로 습기를 만드는 초음파식 가습기는 전기료는 적게 나오지만 오히려 실내 온도를 떨어뜨린다. 두 가습기의 장점을 모은 복합식 가습기는 에너지가 절약되면서도 어느 정도 난방 기능이 있어 인기가 높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