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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13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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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삼성생명이 스님 목사 신부 등 성직자들의 삼성생명 보험가입 현황을 파악한 결과 올 4월부터 8월까지 1만1260건에 보험료 규모가 7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5629건, 40억원에 비해 건수 기준으로 100%, 금액으로는 90% 정도 각각 늘어난 것이다.
성직자들이 가입하는 보험은 대부분 연금보험. 보험에 가입하는 성직자 수는 목사가 가장 많고 스님들이 그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작년까지 성직자들의 보험상품 가입건수가 월 평균 1000건 정도였으나 올 들어서는 월 2000건을 넘어서고 있으며 8월 한달 동안 2409건이 판매됐다”고 말했다.
불교계는 최근 노후를 대비하는 스님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교보생명에 스님들을 대상으로 한 연금보험 개발을 요청했고 교보는 ‘연화연금보험’을 개발해 현재 금융감독원에 상품인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상품은 연금지급이 시작되는 시점에 성지순례자금 300만원을 지급하도록 설계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생명보험협회는 “성직자들은 절제와 금욕적인 생활로 일반인에 비해 평균수명이 길기 때문에 노후문제가 더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