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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10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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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가 10일 발표한 '9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9월에 비해 1.4%가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월별 백화점 매출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만에 처음이다. 백화점의 3·4분기(7∼9월) 평균 매출 증가율은 3.1%로 상반기의 10.5%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할인점은 9월에도 3.0% 늘었으나 8월 4.4% 증가율에 비하면 떨어졌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8월중 서비스업 활동동향'도 서비스 업종 각 분야의 증가세가 눈에 띄게 수그러들었다. 도·소매업은 물론 금융보험 운수 및 통신, 교육서비스, 사업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주요 업종 증가율이 낮아졌다. 8월중 서비스업 생산활동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비해 7.9% 늘었으나 7월에 비해서는 1.6%포인트 낮아졌다. 월드컵이 열렸던 6월에 이어 월별로는 올들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업종별로는 백화점 대형할인점 등 소매업의 증가가 3.2%에 머물렀고 금융 및 보험업중 7월 30%를 웃돌던 증권거래 분야 증가율이 7%대로 추락했다.
95년 한해 평균을 기준(100)으로 한 도소매판매액 지수 역시 5월 166.3에서 8월 156.0으로 4개월째 내리막길이다.
다만 매달 10%가 넘는 증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의료업은 8월에도 전월보다 높은 12.3%의 증가세를 보였고 영화·방송·사행서비스 등 오락·스포츠산업도 전월보다 높은 14.7%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편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6개월 후 소비를 늘릴지 여부를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6월 110.6에서 7월 107.8, 8월에는 106.2로 내림세다. 또 6개월 전에 비해 현재 소비를 늘릴 의향이 있는 지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도 6월 108.1에서 8월 102.1로 떨어졌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