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아파트 15% 올라 12년만에 최고

  • 입력 2002년 9월 29일 18시 01분


올해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9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뱅크(www.neonet.co.kr)에 따르면 25일 현재 전국 1만1000여개 아파트 단지의 평형별 평당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 들어 아파트값이 평균 14.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연간 52.0%의 상승률을 보일 만큼 부동산경기가 과열됐던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오름세. 당분간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기 어려운 만큼 올해 연간 상승률은 12년 만의 최고치를 보일 것이 확실시된다.

서울은 올 들어 22.2%가 올라 90년 58.2%에 이어 가장 많이 올랐다.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울산 등 6대 광역시의 평균 상승률도 10.2%로 역시 90년(88.8%)에 이은 최고치다.

전국 아파트값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18.4%)과 99년(-13.5%)에는 급락했다가 2000년 1.4%, 2001년 7.9% 상승 등 최근 3년간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뱅크 양해근 팀장은 “경기 냉각이나 금리 대폭 인상 등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연말까지 상승률은 소폭이라도 더 높아질 전망”이라며 “따라서 올해 아파트값 상승률은 12년 만에 최고치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추이(%)

연도

상승률

1990

52.0

1993

-3.7

1994

4.3

1995

-1.5

1997

8.2

1998

-18.4

1999

-13.5

2000

1.4

2001

7.9

2002

14.8

상승률은 2002년 9월 25일 기준, 나머지는 연간기준. 자료:부동산뱅크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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