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이상 生保料’5만명이 한번에 납부

  • 입력 2002년 9월 12일 18시 47분


지난 3년간 1억원이 넘는 일시납부 고액보험료는 5만건 이상에 13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민주당 이훈평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99년 이후 3년간 생명보험사의 일시납 기준 보험가입건수는 모두 350만건으로 보험료는 23조7000억원에 달했다.

이 중 1억원 이상 고액보험료 계약은 5만2866건, 13조5000억원으로 계약건수 기준으로는 전체의 1.5%에 불과했지만 금액으로는 57%를 차지했다.

특히 100억원의 보험료를 한꺼번에 낸 가입자는 5명이나 됐으며 10억원 이상도 383명에 보험료가 5850억원에 달했다.

이 의원은 “일시납 전체 보험료의 절반이 넘는 고액보험계약자들이 추가 금리인하 등에 따라 한꺼번에 인출을 요구한다면 유동성 확보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고액 종신보험은 고율의 상속세를 물어야 하는 현금이나 부동산과는 달리 세금없이 재산을 물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편법적인 상속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이 의원은 덧붙였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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