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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7월 29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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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한 기업은 6.9%에 불과해 정부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전국 수출 중소제조업체 10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조사업체 중 87.8%가 적정 환율수준은 1251원 이상이라고 응답했으며 71.0%의 기업들은 최대한 견딜 수 있는 환율이 1151원대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출중소업체들(93.1%)은 환율 변동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으며 대비책을 갖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6.9%) 중 일부만이 △환율변동보험 가입(25.0%) △선물환 구입(10.7%) 등 구체적 대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환율하락으로 수출이 가장 크게 감소한 지역은 북미지역이었고 수출감소 품목은 섬유, 조립금속, 기계 및 장비, 가구 등의 순이었다.
또 주요 수출경쟁국인 일본 중국에 대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들은 각각 25%, 8.5%로 일본보다 대중국 경쟁력 약화가 더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고정환율제를 적용하고 있는 중국이 달러당 8.38위안으로 환율이 고정돼 달러가치 하락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중소업체들은 정부의 환율 정책으로 △외환 당국이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해 적정 환율을 유지(63.5%) △고정환율제 실시(18.5%) △환율변동보험 운용 확대(5.2%)라고 응답해 환율안정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희망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