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경제]한미은행 박선영대리

  • 입력 2002년 6월 9일 20시 59분


최근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으로 미국 달러화를 필요로 하는 여행객이나 해외송금자 기업인 등은 환전 시기나 결제방법에 관심이 많다. 환율이 하루에도 10원가량 등락하면서 환전시기에 따라 몇 초 만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외국 돈이 필요할 때는 가능하면 평소에 거래하는 주거래은행의 지점에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거래기여도가 높은 고객은 은행에서 우대환율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사용하고 남은 외화를 바꿀 때도 같습니다.”

한미은행 자금시장팀에서 원-달러 외환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박선영 대리(사진)는 환전을 주거래은행에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입행 10년차인 박 대리는 국제업무만 7년간 맡아왔고 하반기 중에 외환딜러로 일하게 된다.

박 대리는 “원-달러 환율이 최고점에 비해 100원가량 떨어진 상태여서 달러화가 필요한 사람은 최저점을 기다리기보다 조금씩 분할매수하는 것이 환율 등락에 따른 위험을 줄이는 전략”이라며 “거액의 달러화가 필요한 사람은 원-달러 환율이 앞으로도 일정 기간 하락 추세를 보일 것이기 때문에 기다려도 좋지만 하락 속도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여행객은 외국에서 상품을 산 뒤 신용카드, 여행자수표, 현찰 등의 순으로 결제하는 것이 이익이다. 은행들은 기준환율에 일정한 수수료를 더하는 방식으로 외화를 바꾸어주거나 사용액을 환산하는데 수수료 기준으로 보면 카드가 1% 정도로 가장 낮고 현찰이 2% 안팎으로 가장 높다.

특히 출국 직전 면세점에서 선물을 산 뒤에는 카드 또는 원화로 결제하는 게 좋다. 대부분의 면세점은 기준환율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환율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리는 “달러를 쓰고 남으면 또 수수료를 주고 환전해야 하므로 예상사용액을 잘 계산해 필요한 만큼 교환해야 한다”며 “환율 하락기에는 남은 달러를 금리가 1% 안팎인 외화통장에 넣기보다 70% 정도를 환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일반예금에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유학생이나 주재원 등에게 주기적으로 외화를 보내야 하는 사람은 환율을 우대해주는 유학생센터 등을 이용하거나 월드컵을 맞아 각 은행이 실시하는 환전수수료 할인행사 같은 기회를 적극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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