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해외 직접투자 급증

  • 입력 2002년 5월 17일 15시 58분


올해들어 한국기업의 해외 직접투자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1·4분기(1∼3월)중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는 총 531건 8억4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5억7000만달러에 비해 47.4%나 급증했다.

지역별로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는 3억1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3억4000만달러에 비해 소폭 줄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투자는 같은 기간 1억7000만달러에서 2억3000만달러로 35.3%나 늘었다.

특히 대(對)중국투자의 87.8%(2억달러)는 제조업 투자로 전체 해외 직접투자 가운데 제조업 비중(77.4%)을 크게 웃돌아 기업들이 싼 노동력을 찾아 중국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작년 1·4분기 3000만달러에 그쳤던 대(對)유럽투자는 LG전자가 네덜란드 현지법인에 3억달러를 투자한데 힘입어 3억6000만달러로 늘었다. 그러나 미국에 대한 투자는 1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1%가 줄었다.

3월말 현재 투자잔액은 미국이 79억64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중국(45억900만달러) EU(41억400만달러)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59.6%에 그쳤던 제조업 비중이 77.4%로 크게 늘고 도소매업의 비중은 22.8%에서 7.2%로 줄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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