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수입차 업계 “요즘만 같아라”

  • 입력 2002년 5월 6일 18시 24분


수입차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4월중 수입차 판매대수는 월간기준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으며 1∼4월중 판매대수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90% 가까이 늘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수입차업계의 마케팅경쟁도 불을 뿜고 있다. 각 수입차 업체는 올해를 향후 3∼4년의 시장 판도를 가름할 중요한 시기로 보고 무이자 할부에서 문화행사 협찬에 이르기까지 아이디어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커져 가는 수입차시장〓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4월중 수입차 판매대수가 1371대로 1987년 시장개방 이래 월간기준으로 가장 많았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판매량 578대보다 137%, 올 3월 판매량 1163대보다 17.8% 늘어난 것. 또 올해 1∼4월중 수입차 판매대수는 4159대로 작년동기대비 89%나 급증했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417대, 도요타 렉서스 255대, 메르세데스벤츠 208대, 다임러크라이슬러 106대 순이었다. 모델별로는 렉서스 ES300이 174대, BMW 530이 105대로 1, 2위를 차지했다. 배기량별로는 2000∼3000㏄가 834대로 가장 많았고 가격대별로는 5000만∼7000만원이 578대로 1위였다.

▽문화·골프 마케팅 열기〓최근 수입차 업체들은 기존의 가격조절 전략보다 문화·스포츠 마케팅에 치중하고 있다. 경기 회복으로 수입차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줄어들고 있어 가격 전략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전략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서울 강남지역 판매상(딜러)인 렉서스D&T와 함께 13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사랑의 자선 패션쇼’를 후원하기로 했다. 역대 미스코리아들로 구성된 녹원회(綠園會)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서 마련된 기금은 전액 불우 어린이환자들을 돕는 데 쓰인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올해 10여 차례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대회 홀인원상으로 뉴 몬데오(판매가 3200만원)를 제공키로 했다. 또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볼보차 골프대회 홀인원상으로 S80(7770만원)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이달 말 열리는 SK텔레콤 오픈 골프대회와 라이온스클럽 친선 골프대회 홀인원상으로 각각 렉서스 ES300(5530만원)과 IS200(4050만원)을 내놨다.

▽가격마케팅도 활발〓차를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금전적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도 많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공식 수입 판매법인인 한성자동차는 E클래스 아방가르드 차종에 대해 구입가격 중 4000만원을 12개월 무이자 할부로 해준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포드와 링컨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36개월 무이자 할부판매를,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렉서스 GS300의 에어로 패키지를 특별가로 판매하는 판촉전을 각각 이달 말까지 실시한다

또 GM코리아는 인도금 지급 후 최대 3000만원까지 6개월 뒤부터 할부로 갚아나가는 프로그램을 시행중이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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