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JOB]대기업 입사후 CEO까지 평균 22.5년 걸린다

  • 입력 2002년 5월 2일 18시 14분


‘1945년. 서울 출생,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입사에서 대표이사까지 평균 22.5년.’

경영전문지 ‘월간 현대경영’이 최근 ‘한국 100대 기업 대표이사 프로필 조사’를 해 2일 공개한 한국의 100대 기업 대표이사들의 평균 모습이다.

이번 조사결과 정관에 등록된 100대 기업의 대표이사 156명(중복 포함)의 평균 연령은 58.04세(한국 나이 기준)라고 현대경영측은 밝혔다. 지난해 평균 55세, 2000년 56.69세, 1999년 56.99세와 비교하면 다소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80대가 1명, 70대 1명, 60대 60명, 50대 82명, 40대 8명으로 나타났다.

최연소 대표이사는 1962년생으로 만 40세인 태광산업 이호진(李豪鎭) 사장이고, 최고령 대표이사는 1920년에 태어나 만 82세인 한진중공업 조중훈(趙重勳) 회장이다. 조 회장은 1945년 취임해 올해까지 장장 57년 동안 대표이사를 맡아온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하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68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다음이 연세대 24명, 고려대 17명, 한양대 10명, 중앙대 5명 순이었다. 대학 전공은 경영학(34명)과 경제학(18명)이 가장 많았고 화학공학(15명), 법학(9명), 전자공학(9명)도 비교적 많았다.

출신 고교는 경기고(26명) 경복고(13명) 서울고(10명)가 1∼3위였고 경북고, 경남고, 광주제일고, 경동고, 보성고, 용산고, 진주고도 상위권에 올랐다.

출신 지역은 서울이 52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영남 출신도 △경남 23명 △경북 16명 △대구 7명 △부산5명 등 모두 51명으로 서울 출신과 비슷했다.

입사 후 대표이사가 되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22.5년으로 조사됐다. 20년 이상∼30년 미만이 61명으로 가장 많았고, 10∼20년이 33명으로 그 다음이었다. 30년 이상과 5∼10년은 각각 27명, 8명이었다. 10년 미만인 경우는 오너 경영자가 대부분이었다.

올해 100대 기업 대표이사들의 평균상(像)에 가장 가까운 CEO는 한화의 최상순(崔尙淳) 사장이 뽑혔다. 최 사장은 1946년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으며 입사 후 대표이사까지 17년이 걸렸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100대기업 CEO들의 출신 고교
(상위 10개교, 단위:명)
학교인원
경기고26
경복고13
서울고10
경북고7
경남고6
광주제일고6
경동고5
보성고5
용산고5
진주고5
자료:월간 현대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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