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남기업 2년 연속 흑자…상반기 워크아웃 졸업 전망

  • 입력 2002년 3월 27일 18시 11분


“상반기 중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서 졸업합니다.”

경남기업 조병수 사장(사진)은 27일 “200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흑자를 기록하는 등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워크아웃 졸업 기준 7개에서 4개 항목을 충족시켰고 나머지도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판단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남기업은 지난 매출 4158억원, 당기순이익 200억원을 각각 올렸고 부채비율도 2000년 말 492%에서 지난해에는 184%로 끌어내리는 등 재무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조 사장은 “이달 중 채권단에 워크아웃 졸업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라며 “회계감사 등을 거쳐 주주총회까지 끝낸 만큼 채권단의 동의를 얻고 상반기 중 워크아웃에서 벗어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워크아웃에 처해질 당시 경남기업은 회생 불능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상황이 나빴지만 임직원들이 피나는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게 이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1951년 설립된 경남기업은 국내 건설면허 2호, 해외 건설면허 1호의 대형 업체였으나 99년 8월 대우그룹 자금난에 휘말리면서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경남은 2000년 4월 대우그룹에서 분리됐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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