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가 수출 효자"…1월 4억달러 37% 늘어

  • 입력 2002년 3월 11일 18시 13분


전반적인 수출 부진 속에서 벤처기업의 수출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월 벤처기업 수출은 4억390만달러로 작년 1월에 비해 36.8% 늘었다.

벤처기업의 이런 수출 증가세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7500만달러로 작년 1월보다 208.6% 늘면서 수출 규모가 미국(7600만달러) 및 유럽 전체(7500만달러)와 비슷해진 데 따른 것이다.

홍콩으로의 수출도 64.7% 늘었으며 북미(20.3%) 유럽(18.3%) 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일본(2.6%) 중동(5.3%) 등은 별로 늘지 않았다. 수출 품목별 비중은 전자 전기제품이 54.9%로 가장 많고 기계류 21.2%, 화학공업제품 5.0% 등의 순이었다.

제품별로는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가 1억4300만달러로 작년 1월보다 74.7% 늘었다.

기업별로는 디지털 셋톱박스를 수출하는 휴맥스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단말기를 생산하는 세원텔레콤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벤처기업 수출이 늘어난 반면 대기업의 1월 수출은 작년 1월보다 10.6%, 중소기업은 8.0%가 각각 줄어 전체 수출은 9.6% 감소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