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도 녹색시대 "신선한 이미지 좋아"

  • 입력 2002년 2월 25일 17시 48분


소주에 이어 위스키도 녹색 병에 담긴 브랜드가 애주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두산이 1994년 그린소주를 시판하면서 차별화를 위해 처음 도입한 녹색병은 대부분의 소주 브랜드가 애용하고 있다. 이제는 위스키 업체들도 녹색병을 통해 신선한 이미지를 강조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녹색병 위스키 가운데 가장 눈에 띄게 성공을 거둔 브랜드는 스카치블루와 글렌피딕 12년산.

롯데칠성이 98년 시판한 스카치블루는 지난해 매출이 1100억원으로 2000년(350억원)에 비해 무려 3배 수준으로 뛰었다.

전체 위스키시장의 점유율도 작년 초 5% 안팎에서 10월경 10%를 돌파한 뒤 작년 말 12%까지 높아졌다.

아영주산이 수입 판매하고 있는 글렌피딕 12년산은 지난해 판매신장률이 32% 정도로 갈색 병에 담겨 있는 15년산 및 18년산의 2배에 이른다.

아영주산은 글렌피딕 12년산의 매출이 이처럼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이 녹색병의 차별화된 이미지 때문이라고 보고 12년산을 위주로 광고 마케팅을 펴기로 했다.

올해 초 위스키 수입전문업체인 메트로라인이 시판한 버버리 위스키도 서울 강남의 웨스턴바 등에서 인기를 모으며 월 4억6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밖에 커티삭도 녹색병의 이미지를 강조하며 병 모양을 바꾼 500㎖ 제품으로 한국시장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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