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1분기 전망 밝다”…매출-자금-가동률 실사지수 호전

  • 입력 2002년 2월 6일 16시 18분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올 1·4분기(1∼3월)의 매출, 자금사정, 설비가동률 등 전반적인 경기가 지난해 4·4분기(10∼12월)보다 훨씬 나아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산업자원부는 산업연구원과 함께 지난달 25일부터 2월2일까지 전국 164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제조업 경기실사(BSI)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제조업 BSI는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를 매우 악화 (1점)부터 매우 호전 (7점)까지 7단계 척도로 설문 조사한 것이다. 지난 분기와 변함이 없으면 4점.

기업들의 1·4분기 전반적인 체감경기는 평균 4.3으로, 지난해 4·4분기 3.7보다 크게 좋아졌다.

특히 반도체는 3.7에서 4.6으로 높아졌으며, 기계(3.8→4.5), 정밀기기(3.9→4.5), 자동차(3.5→4.3) 등도 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개 업종 가운데 섬유는 지난해 4·4분기 3.0에서 3.5로 높아지긴 했으나 아직 4 미만으로 체감 경기가 가장 나빴다.

매출은 지난해 3·4분기(7∼9월) 평균 3.5에서, 4·4분기에는 4.0으로 늘어났으며, 올 1·4분기 전망은 4.3으로 회복세가 뚜렷했다. 이중 내수 전망은 3.6→4.0→4.2, 수출은 3.8→3.9→4.3으로 각각 나타났다.

경상이익도 지난 분기 3.9에서 4.2로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 설비가동률은 4.0에서 4.4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됐고 자금사정(4.1)도 나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량은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고 제품 가격은 치열한 경쟁과 공급 과잉으로 여전히 낮아질 것(3.8)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 박중구(朴重球) 산업동향분석실장은 “향후 경제지표 변화를 좀더 지켜봐야겠으나 경기가 바닥권을 통과했거나 회복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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