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경기 두달연속 오름세

  • 입력 2002년 2월 4일 18시 11분


내수 경기가 살아나고 월드컵 특수(特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광고 경기가 지난해의 극심한 불황에서 벗어나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광고주협회는 업종별 300대 광고주를 대상으로 2월 광고경기실사지수(ASI)를 조사한 결과 2월 ASI가 124.8을 나타내 1월(101.0) 이후 2개월 연속 100을 넘었다고 4일 밝혔다. ASI가 100 이상이면 광고경기가 전달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광고주가 더 많다는 뜻. 광고주협회 이충관(李忠琯) 조사팀장은 “주가 상승과 소비심리 회복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꾸준히 늘어난 데다 각종 경기관련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광고주들이 마케팅 전략을 공격적인 방향으로 바꾸는 추세”라며 “설 연휴가 임박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광고주협회는 광고 경기가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에 이미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월드컵축구 등 굵직한 이벤트와 맞물려 당분간 계속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별로는 신문(122.6) TV(138.1) 라디오(117.7) 잡지(120.7) 온라인(123.4) 등 모든 매체의 광고경기가 지난달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가전 건설 화장품 금융 유통 등 대부분의 업종이 호전되는 반면 출판과 서비스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원재기자 parkw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