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에 맞는 창업]새길 찾는 금융 퇴직자

  • 입력 2002년 2월 3일 18시 30분


공무원과 함께 가장 안정된 직장이었던 금융인. 그러나 지금은 금융인 역시 다른 일반 직장인과 마찬가지로 상시 구조조정의 한 가운데 놓여있다.

최고 연봉, 쾌적한 직장생활을 하던 이들에게 퇴직후 ‘헝그리 정신’을 가지고 3D업종도 마다해서는 안 된다고 강요하기란 쉽지 않다.

금융퇴직자중에는 투자자문회사나 개인금융컨설팅업에 도전, 성공을 거둔 사례도 없지는 않지만 고급스러운 전문직형 자영업, 즉 커리어창업분야가 많지않은 게 현실이다.

금융퇴직자는 지적수준이 높지만 특별한 전문성이 없고, 기업경영 참가 경험이 부족한 게 약점.

이를 감안하면 두 가지 진로를 생각할수 있다. 장기 목표를 세우고 전문커리어형 창업에 도전하는 방법, 두 번째는 일반 소규모 사업 중에서 비교적 안전성이 높은 업종에 도전하는 것이다.

손해사정인, 공인중개사, 노무사, 근로자파견업, 교육사업, 컨설팅, 카운셀러, 기업관련 서비스업분야는 금융퇴직자들에게 권할 만한 분야다. 정보중개업도 유망한 분야다. 자금여유가 있다면 선진형 뉴비즈니스도 고려해 볼 만하다.

곧바로 소득이 있어야 하는 처지라면 소점포 창업이 안정적이다.

업종만 잘 고르면 오히려 유리한 면도 있다.

금융퇴직자의 가장 큰 장점은 지적수준이 높고 숫자에 밝으며 금융계 특유의 깔끔한 외모와 자기관리, 세련된 매너를 지니고 있다는 점. 이를 긍정적으로 활용하면 고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는 사업자가 될 수 있다.

‘사즉필생(死則必生)’이다. 고액연봉자 시절의 자존심을 버리고 눈높이를 낮추고 사업초기 어려움을 단단히 각오하면 의외로 쉽게 성공할 수도 있다. 전문성이 없는 분야라면 체인점선정이 중요하다.

단, 꼼꼼한 체크를 통해 믿을 수 있는 본사를 만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레스토랑형 호프전문점이나 고급외식업 등 접객성이 강한 업종이나 깔끔한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브랜드용품 소매점 등을 추천할 만하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www.changupok.com

금융업 퇴직자에 적합한 창업 품목
업종총 투자비월 예상수입
티켓할인방6,000만∼8,000만원300만∼400만원
웨스턴형 맥주전문점8,000만∼1억5,000만원400만∼700만원
아이스크림 전문점8,000만∼2억원300만∼600만원
도우넛 전문점1억5000만∼2억원400만∼700만원
스포츠용품 전문점1억5,000만원 이상300만∼700만원
패션가방 전문점7,000만∼1억3,000만원300만∼500만원
사무편의점8,000만∼1억5,000만원300만∼700만원
허브전문점8,000만∼1억원300만∼500만원
PC방1억3,000만∼2억원400만∼700만원
편의점3,000만∼1억5,000만원200만∼600만원
컴퓨터 편의점8,000만원200만∼400만원
잉크충전방5,000만∼7,000만원150만∼400만원
제과점8,000만∼1억5000만원400만∼600만원
※총투자비에는 점포구입비 포함. 점포구입비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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