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 국내외 거물 대거 참가

  • 입력 2002년 1월 27일 18시 13분



국내외 거물급 재계인사들의 뉴욕행(行)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세계 재계의 정상회담’이라고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정례회의가 31일(현지시간)부터 2월4일까지 미국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WEF는 1971년 창립 이래 매년 1월말∼2월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려 일명 ‘다보스 포럼’으로 불려왔으나 올해 처음 다보스를 떠나게 됐다. 지난해 9·11 테러의 영향으로 스위스 정부가 개최를 포기했기 때문. 이에 따라 세계적인 고민을 토론하기에 적합한 뉴욕으로 장소를 옮겼다.

한국 재계에서는 김재철(金在哲) 무역협회회장, 조석래(趙錫來) 효성그룹회장, 최태원(崔泰源) SK㈜ 회장, 조동혁(趙東赫) 한솔그룹 명예회장, 이덕훈(李德勳) 한빛은행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홍순(李洪淳) 삼보컴퓨터 부회장은 ‘동양이 서양과 만날 때’라는 주제발표를 하게 된다.

1000여명의 전 세계 재계 지도자들과 정치인, 학자, 비정부기구(NGO) 대표 등 총 3000여명이 참석하는 올해 포럼에선 ‘격변기의 리더십-함께 하는 미래를 위한 비전’이란 주제를 놓고 다양한 토론이 벌어진다.

올해 새 손님으로 등장한 것은 종교계 지도자들. 미국 9·11테러의 상처를 토론하기 위해서는 종교지도자가 필요하다는 발상에서다.

이 포럼은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고급 국제 사교클럽’이라는 비판을 의식해 환경단체를 비롯한 NGO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국가 수반급으로는 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 호주의 존 하워드 총리, 캐나다의 장 크레티앵 총리, 러시아의 마하일 카시야노프 총리,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 필리핀의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 등이 참석한다.

미국에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 폴 오닐 재무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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