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예감 상품 "디지털가전-엔터테인먼트 유망"

  • 입력 2002년 1월 24일 18시 37분


올해는 또 어떤 상품이 히트할까.

월드컵과 아시아경기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잘 활용할 것, 불황에서 벗어나는 소비 움직임을 주목할 것,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잘 공략하라….

LG경제연구원은 24일 올해 히트상품 대열에 끼려면 이 같은 트렌드를 잘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월드컵 특수는 디지털 제품의 매출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여러 기업들이 스포츠행사에 맞춰 첨단 전자 제품을 내놓아 히트한 경우가 많았다.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소니와 마쓰시타 등이 발매한 휴대용 카세트, 일명 ‘워크맨’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게 대표적이다.

LG연구원은 디지털 위성방송으로 일체형 고화질 TV(HDTV)와 셋톱박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특히 고소득층과 마니아들을 타깃으로 한 고가제품, 프리미엄 제품이 많이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대중화된 디지털 카메라는 더욱 소비층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서비스에 따른 휴대전화 시장의 변화도 주목하라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작년엔 단말기 보조금 금지로 수요가 부진해 신상품 개발이 많지 않았으나 올해는 컬러 휴대전화가 흑백 전화기를 대체하면서 급격히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친구’로 대표되는 엔터테인먼트 상품의 강세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영화 소설 게임 음악 분야 위주였으나 올해는 애니메이션 분야까지 포함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히트상품 트렌드를 좌우할 태풍의 눈은 주 5일 근무제. 한국인의 상당수가 여가선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시간부족’을 꼽고 있는 형편에서 주 5일 근무제 도입은 실외 레포츠 관련 상품 수요의 급증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기능과 기능,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복합상품’은 올해도 강세를 띨 전망이다.

연구원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20∼30대 ‘키덜트족(族)’ 관련 상품에도 주목하라고 밝혔다. 아이와 어른의 합성어로 아동의 감성을 가진 어른을 뜻하는 ‘키덜트족’을 겨냥해 엔터테인먼트와 어릴 적 향수를 자극하는 상품을 개발하라는 조언이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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