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박현주회장 귀국…새사업 시작여부 주목

  • 입력 2001년 11월 20일 18시 48분


미래에셋 박현주(朴炫柱·43) 회장이 27일 미국에서 완전 귀국한다.

박 회장은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2월말 갑자기 미국행을 결심해 그 배경에 대해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했었다. 박 회장은 출국 당시 2년간 미국에 머물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증권가에선 조기 귀국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서도 궁금해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박 회장의 조기 귀국 결정을 ‘강세장의 신호’로 해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 관계자는 20일 “2년 예정으로 떠났지만 미국에서 하려던 일들을 어느 정도 마친 데다 최근 시장이나 업계 상황을 볼 때 회사를 직접 챙길 때라고 판단해서 일찍 귀국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미국 체류 기간중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있는 미래에셋캐피탈 사무소로 매일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대학에서 금융 관련 과정을 이수한 것이 아니고 함께 간 미래에셋 자산운용 직원들과 함께 미국 시장 개척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해왔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투자를 할 만한 미국기업과 한국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자금줄을 물색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선진 운용사들의 운용기법을 벤치마킹하고 애널리스트나 매니저들을 만나는 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는 것.

이 관계자는 또 “한 달에 한 번 정도 잠시 한국에 들렀을 때 간간이 미래에셋이 하고 있지 않은 금융업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다”고 말해 박 회장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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