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하락…평균 취업시간 감소, 내수산업 호조 덕분

  • 입력 2001년 10월 26일 18시 22분


최근 경기침체 속에서도 실업률이 낮아지는 것은 서비스업 등 내수산업의 호조와 평균 취업시간 감소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6일 ‘최근의 경기상황과 고용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올 들어 경제성장이 크게 둔화되고 있고 산업생산이 7∼8월 중 큰 폭(-4.5%)으로 감소한 반면 실업률은 하락세를 지속해 3·4분기에 3.3%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산업간 경기에 차이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KDI는 “생산비중에 비해 고용이 적은 제조업이 수출감소 등으로 부진한 반면 고용흡수력이 큰 서비스업 등 내수산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면서 “비제조업 부문의 취업자 증가세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전체 실업률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KDI는 또 “3·4분기 중 평균 취업시간이 크게 감소한 것도 경기지표와 고용지표간 괴리를 설명하는 한 요인”이라면서 “이 기간 중 주당 36시간 미만의 취업자와 일시휴직자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7%와 22.5% 늘었다”고 설명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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