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코오롱상사 3개사로 분할

  • 입력 2001년 9월 20일 18시 41분


코오롱상사가 코오롱스포츠 코오롱상사 코오롱CI 등 3개사로 분할된다.

코오롱상사는 20일 이사회에서 이 같이 의결하고 각각 스포츠의류, 무역, 투자전문기업(지주회사)으로 새 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종태(羅鍾太) 코오롱상사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여러 사업부서가 같은 회사 안에 공존하고 있으면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었다”고 분할 이유를 설명했다.

분할 비율은 코오롱스포츠가 47%, 코오롱상사가 7%, 코오롱CI가 46%이며 코오롱CI를 제외하고는 12월 24일에 재상장될 계획이다. 2004년 상장예정인 코오롱CI는 소액주주의 현금유동성을 확보해 주기 위해 매수청구가격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값을 정해 회사에서 주식을 산다는 방침이다.

나 사장은 “법적으로 소액주주의 주식을 살 의무는 없지만 권익보호 차원에서 이처럼 결정했다”며 “12월 중 2085원에 사들일 것으로 보며 대금은 내년 1월 16일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코오롱상사의 존속회사인 코오롱스포츠는 잭 니클라우스, 엘로드, 코오롱스포츠, 케스케이드 등의 브랜드 상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자산 3408억원, 부채비율 185%의 회사로 탄생하게 된다.

코오롱상사는 자본금 91억원, 자산 670억원의 소규모 신설법인이 되며 코오롱CI는 벤처 및 관계사 투자와 컨설팅을 하는 지주회사가 된다. 세 회사의 대표이사는 나 사장이 맡는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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